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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11
  • [매일경제] 침체 패션마켓서 여성복 `듀엘`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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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 1년 만에 매장당 최대 4억원 팔려…中·美 수출도 타진

"여성복 시장이 이제까지 침체됐던 건 매출을 고집했기 때문이죠. 내가 잘 할 수 있는 좋은 여성복을 새롭게 만들어 보자는 시도를 소비자가 알아준 것 같습니다."

10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만난 신윤건 대현 대표(사진)는 "단 1%도 세일하지 않는 듀엘이 전 여성복 업계서 주목받고 있다"며 "올해 듀엘 브랜드로 500억원 이상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가 자신하는 이유는 지난해 론칭한 듀엘의 성적 덕이다. 지난해 2월 선보인 듀엘은 1년 만에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시중 백화점에 50여 개 매장을 냈다. 글로벌 SPA 브랜드에 밀려 고전하는 여성복 시장에서 첫해 매출 154억원을 올렸고, 소이현 이효리 윤은혜 등 연예인이 찾는 액세서리와 원피스로도 입소문을 탔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캐주얼 매장 중 같은 회사 브랜드인 주크에 이어 1~3월 매출이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말 입점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월 평균 2억원씩 팔린다. 듀엘 제품에 촉각을 곤두세운 타 브랜드와 인터넷몰에서는 `듀엘스타일` 카피 제품이 흔하다. 비결은 어느 브랜드와도 같지 않은 `독특한 발랄함`. 듀엘은 이번 봄 시즌에 유행하는 오렌지 민트 네온컬러를 지난해 한 시즌 앞서 선보였다. 23세를 타깃으로 했지만 기존 브랜드와 다른 디자인에 60대 이상 구매층까지 생길 정도로 구매 연령대가 폭넓다. 디자인이 독특하고 원단이 고급스러운데, 가격은 6만~40만원대여서 기존 고가 브랜드보다 접근하기 쉽다. 다른 브랜드보다 2배 많은 디자이너 인력이 듀엘의 핵심이다.신 대표는 "가을부터는 숍인숍 개념으로 듀엘 운동화를 선보이기 위해 디자인 중"이라며 "러닝화를 시작으로 패션이 강한 아웃도어 아이템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듀엘스타일`은 올해 해외로도 진출한다. 현재 중국 파트너와 제품 수출과 라이선싱 계약을 협의하는 단계이며, 미국 시장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013.4.10 이유진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