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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23
  • [어패럴뉴스] 여성복, 잡화·액세서리 판매 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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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브랜드들이 잡화 및 액세서리 비중을 갈수록 높여 가고 있지만, 매출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복 업계는 캐주얼라이징과 의류 소비의 실용적인 경향이 확산됨에 따라 1~2년 전부터 의류 이외의 패션 잡화 및 액세서리 비중을 높여 왔다.

‘시슬리’가 로고 플레이를 활용한 백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작년 런칭한 ‘듀엘’이 액세서리 및 잡화 기획을 강화해 인기를 끌면서 이전까지 테스트 수준에 그쳤던 업체들이 잇따라 확장에 나섰다. 최근에는 기존 매장에 편집 기능을 더한 리테일 사업에 나서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잡화와 액세서리의 기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우선 기존 백화점 영캐주얼 브랜드들의 잡화 및 액세서리 비중이 올 봄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 ‘듀엘’ 풍으로 일컬어지는 액세서리가 거의 전 브랜드로 확산되어진 가운데 가방, 신발 등의 비중이 브랜드에 따라 금액 기준으로 적게는 5%에서 높게는 20%까지 이르고 있다.

‘시슬리’나 ‘듀엘’, ‘오즈세컨’ 등이 기획실 내에 잡화 및 액세서리를 별도로 기획하는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는 데 반해 이들 대부분은 유행 제품을 OEM하거나 시장에서 매입하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 브랜드들이 유통시키는 잡화 및 액세서리가 대동소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액세서리나 잡화는 옷을 더 잘 판매하거나 보완하기 위한 개념에서 구성과 판매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브랜드 컨셉과 상관없이 유행하는 제품을 가져다 놓기에 바쁘다 보니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행 타는 외부 매입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품질 수준이 평균 이하를 밑도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불만이 크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잡화는 의류에 비해 시즌성이 적어 재고 부담이 적지만, 소진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편집 브랜드들 역시 거리에 유행하는 제품과 큰 차별성이 없는 아이템들을 매입하는 데 그치면서 가격은 그들보다 비싸질 수밖에 없는 구조에 머물고 있어 판매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들을 넘어 근본적인 한계를 지적하는 시각도 늘어나고 있다. 여성복 업계 한 임원은 “잡화나 액세서리는 브랜드의 오리진을 뾰족하게 표현할 수 있어 브랜딩의 주요 요소가 되지만, 지금 국내 여성복 대부분은 유행을 따를 뿐 오리진 자체가 구축되어 있지 못하다보니 그 실효를 거두기가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2013.5.23 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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