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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28
  • [어패럴뉴스] 中 진출 전략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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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 기업들의 중국 진출 방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직진출이나 현지 기업과의 합작으로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취했던 국내 패션 기업들이 홀세일(wholesale·도매)이나 라이선싱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주 소수를 제외하고는 직진출이나 합작을 통한 중국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곳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접 투자를 하기에는 부담이 매우 커진데다 현지화에 걸리는 시간이나 성공 가능성 등에서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홀세일이나 라이선싱은 추가적인 투자 없이 유통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데다 향후 직접 진출 시 유리한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대현은 북경탁가복장과 여성복 ‘모조에스핀’, ‘주크’의 라이선스 계약에 이어 최근 ‘씨씨콜렉트’의 사용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듀엘’의 계약도 협의 중이다. 북경탁가복장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대표적 여성복인 ‘랑시’ 전개사다. 올해 ‘랑시’는 1조원가량의 매출 규모를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대현 뿐 아니라 다수의 국내 중견급 여성복 기업과 라이선스 사용 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

대현 측은 직접 진출보다 현지 사업 경험과 노하우가 충분한 이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하는 쪽이 유리하다고 판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상표권 사용 뿐 아니라 대현 본사가 만든 오리지널 상품을 바잉, 고가에 판매하는 홀세일 계약도 포함되어 있어 추가적인 수익 창출원으로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그룹형지와 위비스 등도 최근 현지 제조 유통 업체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패션그룹형지는 대만 업체와 협업 방식으로 ‘샤트렌’을 우선 진출시키고, 자사 브랜드의 현지 유통을 확대할 방침이다. 위비스는 중국 유통 기업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지센’과 ‘컬처콜’ 매장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내 유통 산업이 경쟁적으로 확대되면서 브랜드 발굴에 나선 유통 업체들이 한국 브랜드에 홀세일을 제안하거나, 한국 브랜드의 라이선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경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여성복은 현지 시장의 세분화가 본격화되면서 국내와 같이 캐주얼, 캐릭터 등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돼 여성복 확보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중국의 한 유통 그룹은 현지 패션협회와 손잡고 한국 브랜드 중 PB를 확보해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국내 기업에 진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브랜드 당 연간 바잉 금액을 제안하는 조건을 제시해 국내 업체들로서는 추가적인 비용 없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고, 향후 홀세일의 확장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몇몇 기업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수요가 몰려오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은 정보가 부족하고 업계 차원에서의 대응 방안도 찾아 볼 수 없다. 적극적인 대응 방식을 모색하고 기회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3.10.28 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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