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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3
  • [패션인사이트] 여성복, 중국인이 들었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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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핑객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한 브랜드 선호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한 여성복 브랜드들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3층 ‘오즈세컨’ 매장. 평일 오후인데도 매장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옷을 구경하는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이들은 중국인 관광객들. 직원들의 유창한 중국어 안내를 받아 쇼핑을 마친 이들은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매장을 빠져나갔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며 이들에 의한 여성복 매출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0월 8%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인이 많이 몰리는 곳은 화장품과 여성복 매장. 그 중에서도 ‘오즈세컨’ ‘모조에스핀’ ‘듀엘’ 등의 브랜드가 중국 쇼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국경절에도 ‘까르디에’ ‘샤넬’ ‘프라다’ ‘루이비통’ 등의 해외 명품 브랜드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 매출 상위 10위 브랜드에 꼽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은련카드 매출을 기준으로 책정하기에 패션 부문에서 중국인 매출이 어느 정도 차지하는지까지는 파악하기 어려우나 최근 잠실점과 롯데아울렛 파주점, 서울역점 등 아웃렛까지 중국인 매출 비중이 상승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인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이 브랜드들이 침체된 시장 상황속에서도 신장세를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매출을 좌우한다”는 설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이미 중국에 진출해 어느 정도 인지도를 확보한데다 중국 현지보다 국내 판매가가 낮다보니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사간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는 논거가 빈약한 주장이다. 한 예로 ‘듀엘’은 아직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도 않았다. 같은 회사의 또 다른 브랜드인 ‘모조에스핀’이 중국에 매장을 전개하고 있기는 하나 일반 소비자들이 소속 회사까지 따지며 쇼핑을 한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또 가격이 메리트로 작용했다면 비슷한 수준의 다른 브랜드들에게도 영향이 미쳤어야 한다.
 
따라서 이들의 상품력이 중국인들에게 어필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력이 인정 받았다는 것. ‘오즈세컨’은 디자이너 감성이 풍부한 걸리시한 콘셉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고, ‘듀엘’은 소재 및 컬러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 상품력을 높였다. ‘모조에스핀’ 또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기 위해 가격 정찰제를 고수하고 인테리어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면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한 유통 관계자는 “미국 백화점 명품 매출의 3분의1은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근의 중국인들이 세계 패션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며 “수많은 패션 브랜드를 경험해본 중국 관광객들에게 브랜드력을 받았다는 것은 곧 세계에서도 국내 브랜드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오즈세컨/ 모조에스핀/ 듀엘의 중국시장 마케팅 전략


1. 오즈세컨
2009년 중국에 진출한 ‘오즈세컨’은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등의 대형 백화점과 고급 쇼핑몰에 입점해 인지도를 높여왔다.
특히 SK네트웍스의 강점인 고객 관리 비법을 중국 시장에도 적용한 것이 인기의 요인이다. 다소 높은 가격대로 고정 VVIP를 확보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한 이벤트와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 충성도를 높였다. ‘오즈세컨’은 이같은 중국 진출 경험을 발판삼아 미국, 영국, 일본 등 14개국에 진출해 활동영역을 넓혔다.


2. 모조에스핀
‘모조에스핀’은 2010년 중국의탄탄한 패션 기업인 랑시와 라이선스를 계약했다.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국내보다 2배 높은 가격에 유통하고 있으며, 체계적으로 브랜드를 알려 해마다 수출액이 늘고 있다. 현재 ‘모조에스핀’은 64개 점포를 확보했으며 일부 쇼핑몰에서는 여성복 매출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다고 한다.


3. 듀엘
지난해 론칭해 우수한 상품력으로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등극한 ‘듀엘’은 아직 중국에 진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모조에스핀’을 중국에서 전개하는 랑시에서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dae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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