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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9
  • [어패럴뉴스] 여성복 디렉터 4인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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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여성복 업계는 만만치 않은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가 트렌드의 실종, 소비 양극화, 채널 공동화 속에 변화가 절실한 시기라는 시각이 절대적이다. 여성복 업계를 대표하는 디렉터 3인이 말하는 복안을 들어봤다.

“브랜드 오리지널리티가 핵심”
대현 ‘듀엘’ 기하경 상무
올해도 작년과 같이 시장이 계속 어려운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 안에서 길을 찾는 데 핵심은 소비자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은 항상 존재한다. 문제는 그들이 아주 까다로운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리 매장과 SPA, 인터넷, 어디에 가나 물건이 넘쳐나는 환경에서 정상가에 상품을 팔아야 하는 백화점 브랜드는 훨씬 더 큰 경쟁력을 요구받는다.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은 백화점에서 정상가에 사야 할 가치가 분명히 있는 아이템을 찾는다. 그 가치의 핵심은 결국 백화점 브랜드로서 마땅한 캐릭터 혹은 오리지널리티에서 비롯된다. 합리적인 가격이란 싼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느끼는 상품의 가치가 가격을 압도하는 수준을 말한다. 신규 브랜드인 ‘듀엘’을 고객들이 선호했던 이유는 바로 그 지점이었으며, ‘듀엘’을 통해 늘 분명하게 존재하는 고객과 그들이 요구하는 가치를 재확인하게 됐다. 따라서 '듀엘‘은 런칭 당시 의도가 거의 정확하게 소비자들에게 인식되어졌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시장과 타협하지 않고 ’듀엘 스타일‘을 더 확고히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아이덴티티·외형 모두 잡아야”
샤트렌 ‘샤트렌’ 김명희 감사
2005년부터 급성장한 가두 어덜트 시장은 2010년부터 조금씩 정체되기 시작해 지난해 가장 혹독한 시기를 지났다. 새해 역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5년 전후에는 사실상 비어 있다시피 한 말 그대로 블루오션이었던 시장이 국내외 브랜드간의 치열한 경쟁과 소비자들의 테이스트 변화라는 큰 바람을 맞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피드와 볼륨, 가격 우위는 기본이 됐다. 여기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한 브랜딩 전략이 절실히 필요해지고 있다. 국내 가두 어덜트 브랜드들뿐 아니라 SPA를 비롯한 해외 브랜드들과 전면 경쟁이 불가피한 현실 때문이다. 또 10년 전의 4050과 현재의 4050의 패션 소비 패턴은 급격하게 달라졌기 때문에 그 테이스트를 명확히 읽고 스마트하게 대응하는 기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외형 싸움 또한 중요한 곳이 가두 어덜트 업계다. 하지만 소비자들과 시장 환경이 까다로워진 만큼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외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상품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컨템포러리 시대 합리성 표현”
부연미도 ‘에꼴드빠리’ 신혜수 실장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여성복 시장의 침체가 예견되고 있다. 그동안 변화하는 시대에 어떤 콘텐츠를 개발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지속되어 왔지만, 눈에 띄는 결과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여성복은 고가에서 저가에 이르기까지 결국 아이덴티티의 차별화가 핵심이다. 중요한 점은 그것을 과거와 같이 소비자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스마트하게 표현해 내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시장 경향의 흐름을 한 마디로 통합해 표현하면 ‘컨템포러리 캐주얼라이징’인데, 이 경향을 어떻게 내 브랜드만의 색깔로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 컨템포러리는 현재의 시대가 요구하는 합리성을 뜻한다. 합리적 착장, 합리적 가격, 합리적 소비를 요구하는 시대에 드레스 코트와 가격은 매우 스마트한 전략을 요구한다. ‘에꼴드빠리’는 한결 심플하면서 스마트한 루킹과 컬러감을 표현하는 것, 합리적인 가격과 똑똑한 아우터의 제안을 핵심에 두고 있다. 계절과 착장별, 컬러나 단품별로 시기를 세분화해 콘텐츠를 풍부하게 제안하는 방식도 접목한다.


“시대정신 부합하는 브랜드 중요”
성창인터패션 ‘앤클라인’ 김영순 부사장
이제 여성복 업계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브랜드’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본다. 소비자와 시장 환경의 요구를 과연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 그것을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품질과 가격으로 구현해 낼 수 있는가, 그렇게 만들어진 상품의 정보는 타겟 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되고 있는가가 브랜드 운영의 관건이다. 지난해 하반기 브랜드의 일대 혁신이 필요했던 ‘앤클라인’을 맡게 되면서 가장 근본적으로 고민했던 부분도 그것이다. 기존의 모습은 타겟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었다. 때문에 그 출발점을 오리지널리티 강화로부터 찾았다. ‘앤클라인’이 가진 정통성의 토대 위에서 백화점 커리어존의 실질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추구하고자 했다. 뉴 커리어 컨템포러리라는 새로운 조닝의 선도자로 이슈의 중심에 서서 새롭고 멋진 착장, 스마트한 가격을 제안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것이다. 더 이상 동일 PC에서 엇비슷하게 경쟁해서는 영속성을 가질 수 없다. 확고한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아이템에 따라 글로벌 SPA와도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어야 하며, 타겟 소비자에 인접해 있는 잠재 소비층까지 흡수하는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브랜딩이 필요하다.

 2013.1.9 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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